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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공의 경계 극장판 ~ 부감 풍경 ~

공의 경계 극장판 제 1 각, 부감풍경 편을 감상했습니다.
감상한 지 며칠 지나긴 했습니다만, 다시 한번 감상한 다음, 이 리뷰를 적게 되었습니다.

주의드립니다.

내용을 미리 들어 본 작품의 감상을 하는 즐거움을 잃고싶지 않으신 분들은, 아래의 글을
읽지 마시기 바랍니다.

작년 9월 초에 일본 가부키쵸에서 본 에반게리온 ~ 서 ~ 이후로,
오랜만에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극장판이었습니다.

아, 물론 개봉한 것은 훨씬 예전이었으나, 저의 경우 감상할 시간이나 방법이 없어서,
이렇게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뛰어난 작화와 작화 붕괴가 없는 깔끔한 이미지는 상당히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높은 수준의 하이라이트 효과와 그것에 의해 공의 경계 특유의 분위기를 망치지 않은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할까요. 제 안에 있는 "공의 경계"라는 작품의 이미지라 하면, 어두우면서도 아름답고, 가라 앉았으면서도 긴박감이 느껴지는 분위기의 멋진 작품이기에, 그러한 분위기를 잘 살려준 제작진에게는, 감사하게 생각할 정도랍니다.

공의 경계라는 작품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약 3년 전인지, 한국의 출판사가 공의 경계라는 소설을 한정판으로 발매한다는 소식에, 새벽 6시에 일어나 엄청난 경쟁률을 통과해, 구입한 한정판에 의해서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한정판은 사놓고 집 어딘가에 숨겨진 보물창고에 넣어두고, 일반판을 또 다시 구입해서 소설을 감상하는데 사용했지요. 현재 이 글을 쓰는 제 옆의 책장에도 공의 경계 통상판 상/하 권이 꽂혀 있습니다.

Type-Moon의 나스 키노코 님의 세계관, 마법과 마술은 구분이 되어 있으며, 신비와 속임수, 마력 등등의 판타지적인 개념을 현대 세계에 접합시킨 세계관의 시작이 되는 작품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자세히는 모르겠군요. 하지만 료우기 시키라는 이름과 더불어 시작된 "죽음을 보는 눈"에 관련된 아이디어가 시작된 것은, 분명 이 작품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색욕마신이라 불리는 토우노 시키와는 별개로, 흔히 말하는 츤데레 기질을 보이는 료우기 시키라는 캐릭터는, 공의 경계 전체를 통틀어서 그녀(상황에 따라서는 그)의 정체성 및 의미적인 부분을 깊게 다루는 것에 의해 료우기 시키라는 캐릭터와 함께, 공의 경계라는 소설에 빠져들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공의 경계의 애니메이션화 혹은 극장화를 기대하고 있었던 저에게 있어서 공의 경계의 극장판화는 굉장한 소식이었고, 기대한 것에 비슷하거나, 약간 미달하였을 정도로, 만족하는 중입니다.

그럼, 좀 더 극장판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돌려 보겠습니다.

아오자키 토오코, 안경을 쓰고 벗는 것에 따라 인격이 변한다는 마법에 근접한 마술사이자, 인형사. 그녀의 동생인 아오자키 아오코는 같은 세계관을 가진, "월희"의 토우노 시키에게 있어서 "선생님"인 존재이며, 후에 밝혀지는 토우노 시키의 "즉사의 마안"을 죽이거나 봉인하는 "마안살"을 만들어낸 본인이지요.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캐릭터이며, 따지자면 주인공인 료우기 시키보다 좀 더 호감이 가는 캐릭터라 할 수 있습니다. 매사에 확실해 보이는 토오코 씨는 낭비벽이 심하다는 점과, 마술사 답게 별나다는 점이 있습니다만, 그러한 모든 것이 캐릭터를 이루는 요소로 생각되어, 상당히 마음에 들게 되지요. 본작대로라면 후에 토우코가 활약하는 상황이 나올 것이 굉장히 기대되지요.

료우기 시키의 마안이 개방된 모습입니다. 일반적으로, 즉사의 마안의 경우 깊고 빛나는, 아름답게도 느껴지는 푸른 빛을 띈다고 표현되어 있습니다만(토우노 시키의 경우입니다.), 이것 역시도 신비한 느낌을 주는, 굉장히 특징이 강한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료우기 시키의 전투씬의 경우, 무언가 멋있기는 하지만 부족하다는 느낌이 자꾸 들었습니다. 긴박한 느낌을 주는 장면을 연출하면서도, 캐릭터성으로 표현되어야 할, 부드러우면서도 아름다운 공격방식, 움직임 등이 제대로 표현되지 못한 것이, 더할나위 없이 불만이랄까요. 개인적으로 이번 극장판에서 나온 료우기 시키의 전투 방식은 아름다움과 멋지다라는 느낌을 주도록은 만들어졌으나, 캐릭터 자체를 표현하기에는 실패했다고 판단합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실망한 것을 밝히게 된다면, 공의 경계 속의 작품 중 "부감 풍경"은 드라마 CD로 만들어졌는데, 몇 십번을 들을 정도로 마음에 들어하는 드라마 CD입니다. (현재 진행형입니다.) 그 때 드라마 CD의 소리와 함께 표현된 상황 연출을 기대하던 저로써는, 드라마 CD보다 빈약하게 느껴지는 상황 연출에 대해 실망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제 기억 속에는 없던, 료우기 시키가 건물과 건물 사이를 뛰어넘는 모습의 일부분입니다만. 이 장면을 얼핏 본 제 방짝의 표현이, "매트릭스냐?"라는 것이었습니다. 분명히 이 세계관의 안에서는 무조건 불가능하지는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있을 수 없는 것이 신비임과 동시에, 마술임을 뜻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장면에 대해서는 상당히 만족한 느낌이었습니다. 료우기 시키의 날카로운 분위기를 잘 살려주는 장면이었기 때문이지요. 물론, 캐릭터성만이 작품의 성공 여부를 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그것이 주축이 되지 않나, 생각하게 됩니다. 특히 원작이 있을 때는 말이지요.

후조우 키리에, 이 "부감풍경" 편의 적으로 등장하는 캐릭터입니다. 이 캐릭터 역시 공의 경계 전체를 통틀어서 "근원"에 접근한 자 중 한 명이지요. 후에 등장할 적 보스(?)의 손길이 닿은 캐릭터 중 한 명으로, 본래라면 굉장히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는, 병약 여성이 설정입니다만.. 뭔가 이미지적으로 상당히 어울리면서도, 어딘가 생각하고 있던 것과는 모순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되었습니다.

전 장면 속에서의 최고의 클라이막스라 여겨지는, 이른바 "떨어져라 장면"
제가 가장 기대하던 장면이자, 가장 실망한 장면입니다.

본래 같으면..

후조우 키리에 : ..져....어져.. 떨어져.. 떨어져.. 떨어져.. 떨어져!!
(잠시의 운을 띄고)
료우기 시키 : 네가 떨어져라.

이러한 느낌입니다만, 정작 본 편에서는 드라마 CD 및 책에서 볼 수 있는 박력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 그것이 너무나도 실망스러웠습니다. 개인적으로 본 편에서의 이 장면 속에서 후조우 키리에가 마지막에 "떨어져!"를 한 번 더 외치고, 료우기 시키의 성우분, 사카모토 마야씨께서 좀 더 박진감 넘치도록, 저 명대사를 외쳐주었으면 하는 바램이었습니다.

< 종합 >

이 극장판을 감상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아름다우면서도 깨끗한 작화이었습니다. 기존의 Type-Moon 식 작화에 집착하지 않은 새로운 캐릭터 디자인 등이 나름대로 신선했으며, 그 모습들 자체는 캐릭터의 표현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작화와 음악이 어울러져 원작의 분위기를 충실하게, 재현했는 것에는 불만을 낼래야 낼 수 없을 것 같군요. 스토리 역시 상황 설명을 넘기지 않고 잘 하였기에 충실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아무래도 원작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들로써는 조금, 이해하기 힘들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부정적인 면을 밝혀보자면, 캐릭터들의 연출이, 개인적으로, 부자연스러웠으며 기대한 만큼의 분위기 조성을 해내지 못했습니다. 또한 전투씬을 비롯한 박진감이 넘치는 장면을 기대하는 팬층에게 기대에 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에 실망하였습니다.

다음 편, 살인 고찰 편에서는 좀 더 나은 장면을 기대하게 되지만, 아마 박진감 넘치는 전투씬의 경우,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편이 될 것 같습니다.

< 총점 >
그래픽 : 10/10
배경음 : 9/10
스토리 : 8/10
연출 : 5/10
전체적 판단 : 8/10

"꽤나 우수한 작품이긴 하나, 최고라는 형용사는 붙일 수 없었다."



덧글

  • 쿠레하 2008/05/24 23:53 #

    저는 3화부터 볼 것 같아요.

    (딱히 성우탓은 맞고... ←어?)
  • Dustin 2008/05/25 10:37 #

    문법적으로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만 일단 패스.. 하핫;
  • 암륙쿤 2008/05/25 13:52 #

    연출은 1편의 내용 특성상 '액션이 부각될 필요가 사실상 없는'화 였기 때문에 '액션의 비중이 커지는' 후반 편들을 위해 일부러 연출을 절제한 것 입니다 아핫=_=ㅋ 그리고 중간에 빌딩 사이를 뛰어넘는 연출은 극장판 러닝타임상 시간이 좀 널널하기 때문에 나스씨의 의도에 따라 추가된 간지액션이라는 뒷얘기가 있지요...
  • Dustin 2008/05/25 16:12 #

    음, 꼭 액션이 부각될 필요가 없는 화라면 살인고찰 편이 제일 크지 않을까요. 기본적으로 후조우 키리에의 전투장면은, 중간의, 주위의 망령과의 전투보다 키리에와의 마지막 전투(라기보다는 일방적으로 죽이기?)가 부각되었어야 하니까요. 빌딩을 뛰어넘는 연출을 위한 타임이 있었다면, "떨어져!" 한 마디 더 넣어주었으면 좋았을텐데..
  • 암륙쿤 2008/05/25 13:53 #

    클라이막스에서의 보이스 문제라면 뭐...저도 약간 불만이 없지는 않지만, 드라마 CD는 '오로지 소리에만 의존하는' 미디어라 애초에 '영화랑 비교 자체가 불가한' 영역입니다=_=a 뭐어 사실 전 그냥 그 씬에서 둘다 좀더 목소리 볼륨이 컸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지요.
  • Dustin 2008/05/25 16:13 #

    네, 분명 그런 것이 있습니다. 상상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박진감이 넘치는 방법도 있었습니다만, 아무래도 보이스의 연기가 너무 약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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