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sense 728x90


[리뷰] 흑의 계약자(黑の契約者) - Darker Than Black

제목 : Darker Than Black - 흑의 계약자(黑の契約者)
방영 : 2007년 2/4분기 ~ 3/4분기 (2007년 4월 ~ 2007년 9월)
종류 : TV 시리즈
제작사 : 본즈(Bones)
감독 : 오카무라 텐사이 (岡村天斎)
각본 : 오카무라 텐사이 (岡村天斎)
분량 : 26화 (2쿨)

*** 이 글은 리뷰로써 굉장히 많은 양의 네타를 포함하고 있으므로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
오랜만에 하드디스크에 저장되어 있던 명작 애니메이션, 흑의 계약자(黑の契約者)를 감상하고 있습니다. 방영 당시에도 굉장히 재밌게 봤었고, 처음부터 끝까지 감상하는 횟수는 이미 5회 이상은 됬으리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몇 번을 보더라도 질리지 않을 정도로 흥미로운 애니메이션 시리즈라 평가합니다.

근미래의 도쿄에 헬즈 게이트(Hell's Gate)라는 미스테리 공간이 만들어짐과 함께, 계약자(契約者)라는 능력자의 등장, 그리고 그들을 서포트하기도 하는 인격이 존재하지 않는 돌(Doll)이라는 존재를 중심으로 하고 있는 이 시리즈는 단순히 이능력자 사이의 싸움만이 아닌, 이능력자의 개념과 이상이 교차하는 세계를 그리고 있습니다.

세계관의 기초적인 설정인 계약자는 이능력을 사용하는 대신 개성적인 댓가를 치루어야 합니다만, 주인공인 헤이(黑)는 계약자로써의 이능력은 자유롭게 사용하면서도 특출난 댓가를 치루지 않는 이레귤러(Irregular)의 모습을 가집니다. 그는 검은 사신(黑の死神), 혹은 BK-201이라는 코드명으로 불려지는 공포의 심볼로도 나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애니메이션의 본편과 오프닝에서의 모습은 어둠에 잠긴 고독한 남자라는 느낌을 가져다 줍니다.

그는 애니메이션의 끝까지 완전히 밝혀지지 않는 과거를 가지고, 자신의 하나 뿐인 여동생을 찾아 보호한다는 목적 하에 움직입니다. 계약자이지만 불의에 분노하고, 어두워 보이지만 상냥한 모습을 숨기고 있는 주인공의 모습은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성이라 판단합니다. 또 하나의 계약자에게 있는 특성, 합리적 판단(合理的判斷), 감정이 관여되지 않는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반하는 캐릭터성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여성 캐릭터들은 많이 나오지만 가장 눈에 띄는 존재는 역시 인(Yin), 인격을 가지지 않고 그저 관측령을 움직이는 신체로 설정된 돌(Doll)의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표정 변화가 없으면서 확실한 인격은 형성하는 것으로 보이는 그녀의 모습은, 마치 감정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요령이 부족한 소녀의 모습으로도 보입니다. 가장 근접한 캐릭터라 한다면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레이(Rei)가 있겠지요. 개인적으로 이 애니메이션에서 가장 매력적인 여성 주인공이라 생각합니다.

이 스크린샷이 찍혀진 에피소드에서는 일시적으로 관측령이 빼앗긴 인(Yin)이 일시적으로 자신의 판단 하에 움직인다는 점으로, 인격이 없다고 알려진 돌(Doll)에게도 마음이 남아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에피소드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아니, 굳이 말한다면 일반적인 돌(Doll)이 아닌, 인(Yin)이라는 한 명의 돌에게만은 인격이 남아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도 있겠지요.

얼굴을 붉히거나, 직접적으로 주인공인 헤이에게 다가서는 소녀의 모습은 보여주지 않지만, 굳이 따지자면 쿨데레라 할 수 있는 캐릭터이겠지요. 실질적으로 동인지의 갯수로 보더라도 흑의 계약자에서의 인의 인기도는 압도적입니다만, 그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면 조용한 성격으로 헤이라는 주인공을 조용히 받쳐주고 서포트하는 모습을 가지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감정을 표현하지 않은 채, 순수한 그녀의 모습은 남성으로써는 굉장히 매력적인 것이지요.

이 애니메이션의 포인트를 말하자면, "인간에게 있어서 감정이 필요한가?"를 논하는 것 같습니다. 계약자라는 존재는 감정(感情)을 자르고 이성(理性)적인 판단만으로 이루어진, 이른바 합리적 판단(合理的判斷)을 내리지만, 정작 주인공인 헤이(黑)는 계약자지만 인간으로써의 감정을 완전히 버리지 않은 채, 겉으로는 침착하면서도 감정에도 흔들리는 인간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옆에 있는 존재, 인(Yin)은 돌(Doll)이지만 인격을 소유하는 요령이 부족한 소녀로써, 인간의 사회가 아닌 계약자의 사회에서 배척받거나 고립된 존재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오프닝에서 나오는 헤이의 모습은 일전에 말했듯 어둠에 잠긴 고독한 남자의 모습으로 보입니다 그것은 점점 감정을 버리고 이성의 판단만을 추구하는 현재 인류(계약자)에게 던지는 한 명의 반항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인류는 이성을 갖기에 동물보다 우수하지만, 감정이 없으면 인격이 없으며, 인격이 없다면 목적이 없기에 인생의 의미가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침착하면서도 이성과 감정의 적절한 조화를 가진 헤이는, 감정과 이성, 두 가지의 조화를 잘 이루지 못하는 현 사회에 전하는 제작자의 메세지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덧글

  • sisters 2009/09/17 22:06 # 삭제

    최고의 애니메이션 리뷰 입니다.^^ 이곳 RSS 추가 했습니다.앞으로 자주 들리겠습니다.
  • Dustin 2009/09/18 00:26 #

    우와, 감사합니다~
    RSS라니- 뭔가 부끄러운데요;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