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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에반게리온 극장판 : 파 (대구 CGV) : 그것은 2009년에 전율을 가져다준 영화 - 네타주의

오늘 츤키님과 함께 대구 CGV 영화관에 "에반게리온 2.0 극장판, 파"를 보러 갔습니다.
한 줄로 표현하자면, "썸머워즈(Summer Wars)가 감동을 주었다면, 에반게리온(Evangelion)은 전율을 주었다."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정말 재밌게 보았기에 이 리뷰를 적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주의 : 여기서부터는 에반게리온 극장판 및 에반게리온 시리즈 관련의 네타가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전체적으로 "에반게리온 극장판 : 파(破)"에서 느낀 점은 전작에 비해서 감정이 많아졌다. 입니다. 전작(前作)이란, 에반게리온 TV판과 "에반게리온 극장판 : 서"와 비교했을 때의 느낌입니다. 가장 크게 느낄 수 있는 캐릭터는 다름 아닌 아야나미 레이, 무표정과 차가움을 상징하던 푸른색은 자애(慈愛)의 따뜻함을 느끼게 해주는 부드러운 미소를 보여주어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레이, 너의 웃음을 볼 수 있어서 나는 행복해."
- Dustin (바케모노가타리 패러디)





완성된 소녀, 안경의 반장
"인간이기를 버린 에반게리온의 모습, 보여주겠어."

이번에 새로 등장한 캐릭터. 처음부터 강렬한 전투씬과 특유의 부드러우면서도 날카롭고, 여유로우면서도 긴장감을 조성하는 분위기의 매력적인 소녀였습니다. 속성 및 특징으로 표현하자면
"안경", "낙하산", "LCL 패치", "반장", "거유", "음모", "스파이" 등이 있겠지요.

재밌는 것은, TV판에서 구성된 캐릭터는 미사토와 아스카, 그리고 레이의 3중 구조로, 캐릭터의 인간적인 완성도로써는 미사토>아스카>레이의 순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감정적으로, 인간적인 요소가 부족한 레이, 그리고 인간적인 요소가 결손된 아스카,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른의 미사토였던 구도에서, 새로운 14세의 완성된 소녀죠.

전체적으로 캐릭터들의 성장을 중심으로 표현되는 에반게리온 시리즈에 맞게, 다른 세 명(신지, 레이, 아스카)를 이끌어갈 한 명의 동년배 캐릭터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특유의 당당함과 부드러움과 함께하는 이끔은, 전장에서 좌절한 신지를 이끌어내는 그녀의 역할에서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비록 중심 캐릭터들 중에서는 신선함을 가져왔지만 아직 존재감은 부족한 캐릭터지만, 앞으로 나올 이후의 극장판에서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덧붙여서 일본에선 이미 동인지 관련으로 많은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후후)






시키나미 아스카 랑그레이, 사람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소녀
"사람과 대화하는 것이 이렇게 즐거운 것이라니, 몰랐어."

소류에서 시키나미로 이름을 바꾸게 된 시키나미 아스카 랑그레이의 등장은 바다에서 나타난 TV판과는 달리, 하늘에서 떨어져 내렸습니다. 특유의 자신감으로 감추는 마음속의 어둠이라는 그녀의 특징은 어김없이 표현되었습니다. 완벽주의자이자 개인주의자로써의 그녀가 점점 안 좋은 쪽으로 변해가던 TV판의 모습과는 상반되게 긍정적인 모습으로 타인과의 커뮤니케이션을 늘려가는 그녀의 모습은 아스카 파로써는 굉장히 행복한 장면들이었습니다.

아스카가 희생되는 장면은 가슴을 졸이며 보게 된 장면이었습니다. 하지만 부서진 엔트리 플러그에서 구출되어 외상은 치료된 그녀의 모습, 그리고 예고편에서 등장한 그녀의 모습은 저를 안도하게 만들었으며, 자신감을 찾고, 타인과의 교류를 거부하지 않게 된 그녀의 활약을 크게 기대합니다.

"누가 그런 바보를!?"

여전히 진정한 츤데레의 모습을 보여주는 아스카이지만, 그녀의 좀 더 직접적인 신지에게의 표현은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자신이 신지를 좋아하는 것을 자각하면서도 남에게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그녀는,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면서도 빠져있는 레이와는 상반되는, 사랑하는 소녀의 모습을 보여주어 두 명의 캐릭터를 더욱 부각시켰습니다.

"바보 아니야?"

한가지 놀라웠던 점은, 경쟁심이 굉장한 것으로 알려진 아스카는 TV판에서는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겠다는 강한 정신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 극장판에서도 초기에 그런 면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그 강도가 조금씩 낮아지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마도 사람과의 교류를 늘려가면서 그러한 것이 가능해진 것이겠죠.




아아나미 레이, 사랑하는 소녀가 되다.
"보카보카 하고 싶어."

이번 극장판에서 단독 주인공으로 소녀들 중에서는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것은 당연히 0호기의 파일럿, 아야나미 레이였습니다. 조금씩 부드러운 미소를 보여주며 타인과의 교류를 받아들이기 시작한 그녀는, 거부하는 아스카가 변화(變化)하는 반면, 레이는 처음부터 건조(建造) 되어갑니다. 감정이 풍부해지는 레이의 모습은, 에반게리온의 팬으로써 굉장히 흐뭇해지면서 가슴이 따뜻해지는 장면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여 레이의 "보카보카"는 인상적이긴 했지만 이른바 말하는 "모에"라는 것은 느끼지 못하는 장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TV판의 에바를 너무 많이 봐서인지, 아니면 에반게리온에 대해 너무 많이 파서 그런지, 레이에게어울리는 직설적인 대사라고 생각하면서도, 그것으로 인해 감동한다거나 열광하지는 못했습니다. 그것보다는 정작 신지와 더욱 친해진레이의 감정 등의 모습이 감동적이었지요.

마지막의 장면 중 하나, 제 14 사도였던 사도, 제루엘에게 달려드는 레이의 신지에게의 헌신적인 모습은 TV판에서도 나왔지만 감동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도 신지의 열혈적인 모습이 굉장히 인상깊었습니다. 굉장한 표현력과 긴장감이 대단하다고 생각되네요.

사랑하는 소녀의 모습을 충분하고 진득하게 담아낸 이번 극장판에서의 모습은, 너무나도 인상깊었고 감동적이었던 장면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제루엘에게서의 흡수에서 구해질 것인지, 아니면 예고편에서 나온 것은 그저 "대체"일 뿐인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것은 열혈 소년인가, 아니면 "어른"이 된 것인가.
"아야나미를... 돌려내!"

많은 분들이 리뷰에서 신지의 달라진 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었으며, 저 역시 더 이상 개념을 잃고 방황만 하는 것이 아닌, 좀 더 성숙한 모습을 가지는 신지의 모습에 굉장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TV판에서 보여준 방황하기만 하고 도망치던 그는, 더 이상 "도망치면 안돼"라는 명대사(...)를 연발하지 않고, 상황에 맞서 싸우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여전히 어려운 일에게서 도망치는 것을 선택하는 소년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래도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힘쓰는 그의 모습은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TV 판과 전(前) 극장판, End Of Eva(엔드 오브 에바)에서는 그를 중심으로 한 성장 이야기를 다루었는가 하면, 이번에는 복합적인 다중 캐릭터의 성장과 함께 그의 성장을 지켜볼 수 있어서 알차면서도 즐거운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에반게리온 2호기와 비스트 모드
독일이 아닌 유럽에서 제작된 것으로 소개된 에반게리온 2호기, 프로덕션 타입은 TV판에서 등장하지 않았던 비스트 모드(Beast Mode)를 선보였습니다. "인간이기를 버린 에반게리온의 모습"이라 칭한 마리의 말은, 그 말을 충실하게 지키려고 하듯 에반게리온은 그야말로 야수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른바 폭주하기 일보직전의 모습을 보여준 그 장면은 강렬하면서도 에반게리온 특유의 긴장감과 공포의 존재로써의 상징성을 부여해준 장면이라 생각됩니다.




그 외에도 적어보고 싶은 것이 많지만 글도 너무 길어질 것 같고, 다음에 차근차근 적어봐야겠습니다. 전체적인 감상을 종합하자면, 캐릭터들의 조화된, 그리고 복합적인 성장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마리와 카지의 말과 같이 "어른에게 이용당하는 아이" 와 "어른을 이용하는 아이" 등, 사회적인 상징성과 현대 사회의 인간관계를 매끄럽게 빚어낸 에반게리온 극장판, 파는 정말 여러번 볼 만한 애니메이션이었다고 판정합니다.

평점 : ★★★★★ (5/5)



덧글

  • 백반君 2009/12/17 10:23 #

    그야말로 '충격!' 이 한 단어 만으로 모든 설명 끝
  • Dustin 2009/12/18 00:20 #

    저에겐 충격이 아닌, 전율! 이라는 느낌이었어요.
  • 코토네 2009/12/17 13:02 #

    세번 넘게 봐도 그야말로 '충격'이었습니다.
  • Dustin 2009/12/18 00:20 #

    = ㅠ = ; 많은 분들이 저랑 느낀게 다른듯.. 저는 전율! 이었지만..
    그것은 TV판부터의 에바빠이기 때문인가.
  • 산지니 2009/12/17 22:14 #

    에바파 ㅋㅅㅋ 이제 Q만 기다릴뿐
  • Dustin 2009/12/18 00:21 #

    Q?
  • 흑... 2009/12/18 21:04 # 삭제

    저도 개봉하는 날 꼭보고싶었지만...
    칠곡에는 개봉도안하고 개봉예정도 없던데,.,
    슬퍼요 ㅜ
  • Dustin 2009/12/18 21:58 #

    칠곡 정도라면 대구 CGV로 버스타고 가서 보는 근성 정도는..
    팔공산에 사시는 분도 3번 이상 보셨는데요.
  • 은빛설원 2009/12/19 14:16 #

    시험 기간에라도 '파'를 봐주는 센스~!! (.....)

    저번주에 보고왔음....시험? 에바도 중요해!! 포기할 수 없어!! 라는 심정으로 가서 보고왔으 ㅋ

    그리고....아직도 시험기간..ㅠㅁㅠ
  • Dustin 2009/12/19 21:59 #

    아직도 시험기간이냐.. = ㅂ = ;
    시험 잘 보길..

    에반게리온 파는 정말 볼 만한 영화!
  • 만슈타인 2009/12/22 08:55 #

    아니, 항공모함급의 성에서 왜 구축함급 성으로 성이 격하됩니까!
  • 만슈타인 2009/12/22 08:56 #

    소류 - 중형 항공모함 (소류급...)

    시키나미 - 구축함...(시마카제급이었던가...)...
  • Dustin 2009/12/22 11:29 #

    기본적으로 현재 인터넷에서는 활약에 의해서라는 의미가 강하더군요.
  • 만슈타인 2009/12/26 18:35 #

    이왕 빨간 색인거 레드 바론 해주면 앙이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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