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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포스트 걸 1권 (절판)

저는 어릴 때부터 잠자기 전에 책을 읽다가 자는 것이 습관처럼 되어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의도는, 책을 읽다 보면 잠이 와서 스르륵, 잠이 든다는 것이겠지만, 재미있고 흥미로운 글이라면 오히려 긴장이 되고 집중력이 올라가서 도리어 잠이 들지 못하곤 하지요. 최근에는 바케모노가타리, 니세모노가타리, 그리고 키즈모노가타리 등의 작품이 저의 잠을 빼앗은 작품들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타지에서 생활하고 공부하는 저로써는 귀국할 때마다 책을 한아름 사서 돌아오는 경우가 많은데요. 지난 번에는 절판될 예정인 라이트 노벨들이 있어서 그 중에서 지인에게 추천을 받은 "포스트 걸"이 있었습니다.

한 동안 책장에 넣어두고 읽지 않았다가, 이번에 잠을 자기 전에 읽기 위해 비닐 포장을 뜯고 1권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빠져드는 소설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포스트 걸이라는 이름을 듣고, 일러스트를 보았을 때는 시솔의 작은 마을에서 편지를 나르는 우편부 소녀라고 생각했지요. 예상은 크게 빗나가지 않았지만, 예상했는 것 보다는 훨씬 생각할 거리가 많고, 깊이가 깊은 소설이었습니다.

극심한 긴장감이나 감정적인 장면, 매우 자극적인 클라이맥스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작은 에피소드를 묶어 놓은 것으로, 소박한 소녀- 이 세계관에서의 전쟁 이후로 제작된 마음을 가진 로봇, 아니, 자아를 가진 인간형 기계소녀가 인간성과 기계성의 사이에 서서, 소박한 행복에 즐거워하고, 인간의 인간적인 면에 절망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담아서 인간과 한없이 가까운 제 3 자의 입장에서 인간성을 관찰 및 경험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았지요.

순식간에 1권을 다 읽고, 2권을 뜯어서 읽고 싶은 마음을 뒤로하고 잠자리에 든 다음, 다음날인 오늘이 되서는 곧바로 다음 권, 2권을 책가방에 넣고 대학의 강의 틈틈히 읽고 있습니다. 이제 2권의 마지막 에피소드를 읽고 있네요.

그다지 내용을 네타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자세하게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전체적으로 에피소드들은 전쟁과 죽음 등으로 일어난 절망과 외로움, 그 사이에서 생겨나는 소박한 행복함, 그리고 인간이면서도 인간미를 잃거나, 오히려 인간성이 너무 가중된 나머지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는 인간의 모습 등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이 라이트노벨을 구입할 때, 구입을 권유한 지인분이 정말 좋은 라이트노벨이 절판되어서 아쉽다고 하셨는데, 이제는 그 말에 정말로 동의할 수 있습니다. 라이트 노벨을 좋아하고 아리아(Aria)와 같은 소소한 이야기를 좋아하신다면, 그리고 북오프와 같은 곳에서 찾으실 수 있다면, 반드시 구입하시길 바랍니다.



덧글

  • Rainin 2010/05/11 14:17 #

    흐음... 카페 알파라는 만화와 비슷한 분위기가 아닐까 싶은데요. 어떻습니까? 절판이라는 것이 아쉽군요.
  • Dustin 2010/05/11 15:43 #

    호오, 카페 알파라.. 언젠가 1권을 구입해봐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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