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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Anime Expo 2011 - 미국 최대의 애니메이션 컨벤션

미국에서 가장 큰 일본 애니메이션 행사, 아니메 엑스포(Anime Expo)에 다녀왔습니다. 이 행사는 7월 1일부터 4일까지 로스엔젤러스(Los Angeles)의 컨벤션 센터 지역을 전부 빌려서 개최되는 행사로, 작년에는 약 11만 명의 참가자의 수를 자랑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행사에 참가하였으며, 각종 패널과 콘서트, 코스프레 행사에 참가하였습니다.

전체적으로 관람객의 수가 작년에 비해 훨씬 많이 늘어난 아니메 엑스포 2011은 분명 성공적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작년에는 전시장(Exhibition Hall)에 걸어다니기에 크게 문제가 없었는데, 올해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각 부스의 물건을 제대로 보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였으니까요.

무엇보다도 올해는 일본의 자동차 메이커, 도요타(Toyota)의 전격 협찬으로 최근 코롤라(Corolla)의 공식 마스코트가 된 하츠네 미쿠(初音ミク)의 이타샤들이 행사장 입구에 전시되고, SEGA의 콘서트도 열렸기 때문에 더욱 성공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컨벤션 센터 중앙 출입구에 전시된 하츠네 미쿠 이타샤 (Toyota 공인 Corolla)

물론 컨벤션에는 갖가지 패널과 행사, 인터뷰, 유명인사 등등이 모여서 다채롭고 알찬 내용을 가지고 있었지만, 누구에게든 가장 큰 포커스는 하츠네 미쿠와 그 콘서트에 맞추어졌습니다. 도요타에서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동차에 대한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었고, 이것은 설문조사를 한 번 하면 주어지는 대형 공짜 포스터(하츠네 미쿠 - Mikunopolis)로 가속화되었습니다.

이제, 본제로 행사 후기를 좀 더 제대로 적어보자면..



첫째날에 찍은 팬티와 스타킹 코스프레

1. 첫째날 (2011년 7월 1일, 금요일)

원래 계획은 행사가 시작하기 전에 표를 끊어서 토요일(2일)에 개최되는 하츠네 미쿠 콘서트의 최고 자리를 구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늦장과 시간상의 문제, 그리고 컨벤션 센터까지 표만을 구하기 위해 차를 타고 가는 것에 대한 비현실적인 상황에 포기를 하게 되었지요.

첫째날에는 1시부터 3시까지 수업이 있었기 때문에, 오후 4~5시쯤 되어서야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도착해서 본인 등록을 하여 배지(Badge)와 행사 물품(티셔츠, 책자 등)을 챙긴 후, 곧바로 전시장으로 가서 참가 기업 및 가게들을 둘러보았지요. 하지만 너무 늦었기 때문에 많은 관람은 할 수 없었고, 별 수 없이 다음 날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어느 쪽이든, 첫째날의 목적은 바로 대니 츄(Danny Choo)의 패널이었기 때문이지요.


- 대니 츄 패널 (Danny Choo Panel)

대니 츄(DannyChoo)를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잠깐 설명하자면, 대니는 CultureJapan.jp의 운영자이자, 세계적으로 굉장히 유명하며 도쿄에 거주하는 오타쿠 블로거입니다. 그는 애니메이션 산업에 많은 인맥을 유지하는데, 그 중에는 피그마와 넨드로이드를 생산하는 GoodSmile Inc.과 같은 회사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사람에 대한 더 많은 정보는 예의 사이트; CultureJapan.jp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대니 츄의 패널에 대해서라면, 개인적으로는 조금 불만스러웠습니다. 주제는 대니 츄의 이상적인 시간 활용성과 자신의 꿈을 쫓는 방법 등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만, 이 정보는 이미 대니 츄의 블로그를 통해서 읽을 수 있었던 내용이었기 때문이지요. 개인적으로는 질문과 답을 하는 인터뷰가 포함된 세션을 기대했습니다.


- 두 번째 패널, FAKKU의 "볼 만한 헨타이(H애니)" 패널 (FAKKU : "Hentai Worth Watching")

대니 츄의 패널에 참가하기 위해 줄을 서 있을 때 만날 수 있었던 사람 중 한 명은 바로 시카고에서 로스엔젤러스까지 비행기를 타고 와서 참가한 바비(Bobby)라는 사람이었습니다. 그 사람과 이야기를 즐겁게 나누던 도중, 대니 츄의 패널 다음으로 시작되는 FAKKU.net의 운영자, 제이콥(Jacob)의 패널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두 명의 건강한 남자에게 있어서 안 볼 수 없는 타이틀, "볼 만한 헨타이"는 늦은 저녁(10시 30분)임에도 불구하고 참가하게 만들었지요.

정작 이 패널이 열리는 회의장에 들어갔을 때, 관객 중의 많은 사람들이 여성이라는 점에서 굉장히 놀랐습니다. 비록 애니메이션이나 주제가 남성향을 위주로 하는 것이었지만, 여성 관객들도 같이 즐길 수 있었다는 점이 신기했지요.

이 패널에서 이야기한 것이라면, 기본적으로 주최자인 제이콥과 다른 한 명이 프로젝터를 통해 각종 성인 애니메이션의 장면을 보여주면서 그것에 대하여 코멘트를 하고, 어째서 그 애니메이션을 추천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대표적으로 소개된 애니메이션은 프론트 이노센트(Front Innocent)와 바이블 블랙(Bible Black), 하늘의 색 물의 색(そらのいろ、みずのいろ)등이 있었습니다. 소개되는 도중에 나온 제이콥의 코맨트에 남녀 할 것 없이 어느 쪽이나 웃을 수 있었고, 굉장히 즐겁게 참가한 패널이었습니다. 게다가, 사실 저는 FAKKU.NET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는데, 이번의 관람을 통해 알 수 있게 되었지요. (점점 어둠의 길로..)



2. 둘째 날 ( 2011년 7월 2일, 토요일 ) : 하츠네 미쿠 콘서트

둘째 날에는 지난 날에 늦게 귀가해서 잠든 덕분에 오후 2시 쯤에 되어서야 행사장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곧바로 전시장(Exhibit Hall)에 가서 둘러보게 되었지요. 올해의 전시장에는 더 많은 가게들이 참가를 하였는데요. 그에 따라서 참가자도 많이 늘어난 것 같았습니다.

전시장에 참가한 기업 부스들의 경우, 작년에 참가한 기업과 가게들은 거의 다 보였고, 위치한 장소도 역시 비슷했습니다. 로스 엔젤러스의 작은 동경(Little Tokyo)에 위치한 애니메이션 물품점, 아니메 정글(Anime Jungle)역시 여기 참가했지요. 그 뿐만이 아니라 대니 츄가 협찬한 Kid Nemo라는 피규어점도 있었습니다. 물론, 전체적으로 참가 가게 수가 늘었기 때문에 전부 다 알아보기는 정말 힘들었지요.

기업 부스 중에서는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Funimation, NIS America, Bandai, Crunchroll, 그리고 Aniplex 등의 애니메이션 기업들의 큰 축에 해당하는 기업들이었습니다.

많은 가게들이 있었고, 그에 따라서 굉장히 다양한 제품과 물품들이 나열되어 있었는데, 중복되는 제품의 경우 가게마다 다른 가격을 표시하는 경우가 많아서 가장 저렴한 가격에 피규어나 물품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발품을 파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하츠네 미쿠 콘서트에 맞추어서, 하츠네 미쿠 전용 부스, 미쿠노폴리스(Mikunopolis)도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 곳에서는 각종 공식 하츠네 미쿠 물품들과 공식 콘서트 팜플렛도 판매하고 있었지요. 일본에서 직접 와서 판매를 하시는 분들이라 굉장히 영어가 서툴렀지만, 개인적으로는 일본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쉽게 콘서트 팜플렛을 손에 넣을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하츠네 미쿠 콘서트 - Mikunopolis
이번 행사의 가장 하이라이트를 장식하는 하츠네 미쿠의 공식 3D 콘서트, Mikunopolis는 본래 Nokia Theatre LA Live에서 저녁 8시 30분에 개최될 예정이었습니다. 애초에 전시장이 문을 닫는 오후 6시에 할 일이 없었던 저는 카메라를 들고 그 지역으로 어슬렁 어슬렁 걸어다녔는데, 이 곳에서도 꽤나 재밌는 광경들을 많이 찾을 수 있었습니다.

콘서트장이 열리기 전에, 또 한 대의 하츠네 미쿠 코롤라 이타샤가 전시된 도요타 공식 부스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당연하게 저는 여기에서 사진을 찍었고, 도요타의 직원으로 보이는 이 분께서는 하츠네 미쿠 복장을 입으시고 제 카메라를 향해 웃어 주셨지요. (웃어준 사진은 다른거..) 거기다 저도 이 분과 함께 차를 중심으로 찍은 사진이 있는데, 이 사진은 제 소장용이고 저와 페이스북 친구이신 분들만 보실 수 있습니다. (웃음)

콘서트 홀에 입장했을 때, 저는 제 자리가 중앙의 가장 뒷자리인 것을 깨달았습니다. 정작 콘서트 홀이 열리고 곧바로 입장했기 때문에 30분이나 일찍 입장해 있어서, 트위터나 하고, 옆사람과 대화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이 콘서트를 관람하게 된 이유는 단순히 하츠네 미쿠의 팬이라서가 아니라, 3D 프로젝션을 보고 싶어서, 미쿠에 대해 알고 싶어서, 그냥 콘서트가 있으니까 등이 있었습니다. 그러한 대화를 나누던 도중, 대니 츄가 이벤트장에 나타났습니다.

그는 시작되기 전의 열을 올리기 위해 댄서로이드(Danceroid)를 소개하였고, 학교 교복으로 코스프레를 하신 두 분의 여성분들이 행사장에 올라오셔서 하츠네 미쿠의 음악을 배경으로 춤을 추셨습니다. 그 후 잠깐 그 두 분과 대니 츄의 인터뷰를 듣고는, 디지털 카메라나 비디오 카메라를 사용하지 말라는 주의사항을 듣고 얼마되지 않아서, 콘서트가 시작되었습니다.

단순하게 말하자면, 콘서트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3D 프로젝션으로 멀리서나마 보이는 하츠네 미쿠의 모습은 정말 진짜로 거기서 춤을 추는 것과 같았고, 쌍둥이들과 문어아가씨(...)가 나타나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할 때의 특수효과에 두근거리는 가슴을 감추기가 힘들었지요. 많은 사람들이 형광봉을 흔들며 음악과 콘서트에 열광했구요.

나중에 알게 된 것입니다만, 노키아 극장(Nokia Theatre)의 좌석을 완전히 가득 채운 덕분에 좌우의 좌석에 앉은 분들이 미쿠의 프로젝션을 제대로 못 봤다고 합니다. 그리고 카메라를 통해 찍혀진 미쿠의 모습도, 카메라맨의 능력 부족으로 별로라고 하구요. 다만, 저는 중앙에 앉았기 때문에 좋은 경험을 한 것 같습니다.


3. 3일째 (2011년 7월 3일, 일요일)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마지막 날이었던 이 날의 목적은, 대니 츄와 FAKKU의 Jacob이 함께 개최하는 팬 미팅; "DannyChoo X Fakku Meeting"이었습니다. 한 시간 가량 늦게 도착한 본인은, 도착하자마자 싸인과 잠깐의 대화를 나누기 위해 만들어진 줄을 발견하였는데, 저는 그냥 대니와 함께 사진을 한 장 찍고는 나와서 예의 전시장에 가서 피규어 두 개를 사고 난 뒤, 사진을 좀 더 찍고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 결론

올해의 아니메 엑스포는 작년에 비해서 꽤 재밌었습니다. 작년과는 다르게, 컨벤션의 구성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에 대한 정보와 경험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겠지요. 따라서, 조금 더 효율적으로 행사를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컨벤션 자체가 너무 많은 참가자 수에 의해서 제대로 관람하기가 조금 벅찬 느낌이었다는 점에 있어서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어느 쪽이든 행사는 즐거웠고, 분명 기억에 남을 추억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 이후, 코스프레 중심의 사진 포스팅이 있을 것입니다!




덧글

  • paper2k1 2011/07/06 14:19 #

    으힠 공식 헨타이 애니메 패널이라니...그러나저러나
    대니 츄는 둘째치고 미쿠노폴리스는 정말 보고 싶군요
    재미있으셨겠습니다.
  • Dustin 2011/07/06 15:11 #

    미쿠노폴리스는 정말 재밌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한 가지 있다면, "미쿠미쿠하게 해주겠어!"가 없었다는..
  • IanLusion 2011/07/06 15:30 #

    오오미 하게 웅장하군요....
  • Dustin 2011/07/06 16:01 #

    굉장히 큰 행사입니다.
  • 듀얼콜렉터 2011/07/06 17:41 #

    아쉽게도 2일차 표를 일요일 아침에 사는 바람에 미쿠 콘서트는 못 갔네요, 3일째 패널은 저도 갔는데 못 뵈서 아쉽네요, 단 위에서 포스터 붙이던 사람중 한명이 저였다는...

    근데 1999년대부터 계속 갔는지라 애니메 엑스포에 대해 권태기인것 같습니다, 에취.
  • Dustin 2011/07/06 21:42 #

    미쿠 콘서트의 경우에는 판매 시작한 지 2일만에 팔렸기 때문에 아무리 일찍 가셔도 의미가 없었을 것입니다.
    저의 경우 한국의 코믹월드에 흥미를 잃었지요..
  • 에플리카 2011/07/06 17:58 #

    Kalafina도 거기 갔다고 하던데 안 보고 오신 모양이네요 ㅠㅠ
  • Dustin 2011/07/06 21:43 #

    그 콘서트는 그다지 관심이 없어서요. 마마마도 안 봤고.
  • 이루카-이데이 하루카 2011/07/06 22:58 #

    스테이플즈 센터 하면... 그 NHL 애너하임 덕스의 경기가 열리는... (이런 스포츠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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