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sense 728x90


[잡담] 정말, 쇼핑할 때는 가만히 좀 놓아주세요.

“혼자 조용히 쇼핑하고 싶을땐… 하늘색 팔찌 착용하세요” - 동아일보

어제 모처럼 서울에서 누님이 내려왔기 때문에 오랜만에 가족 전원이 모여서 롯데 백화점(대구역)을 갔습니다.

저녁은 T.G.I Fridays에서 먹고, 그 후로 아버지와 저는 지하에 위치한 프리즈비, 그리고 누님과 어머니는 롯데백화점의 의류 층을 둘러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프리즈비를 간 것은 훨씬 좋아졌다는 터치감의 갤럭시 S3와 갤럭시 노트2를 직접 만져보고 사용해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아버지 본인께서도 갤럭시 노트(1)를 사용하고 계셨기 때문에 새로 나온 갤럭시 노트2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셨고, 본인으로 보자면 현재 사용하는 아이폰 4에서 갤럭시 노트 2로 이동을 하는 것이 과연 좋을지 생각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저는 애플 스토어나 미국의 Best Buy 같은 시스템에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에 왠만해서는 시간을 두고 전자제품을 직접 만져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프리즈비에 들어가자마자 직원이 하던 일을(딴짓?) 멈추고 저희에게 다가와서 무엇을 찾으시나요? 라는 질문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갤럭시 노트 2와 갤럭시 S3에 대해 관심이 있어서 한 번 보러 왔다고 했습니다. 아버지와 저는 직접 제품을 만져보고 시연해보고 있었는데, 직원은 계속해서 저희의 행동을 유심히 살피면서 떠나지를 않았습니다.

물론 제품 관련 설명이나 판촉을 위해서 하는 행동이리라 생각하여서 이해는 되었지만, 언제나 불편함이 있는 것은 변함이 없더군요. 마치 저희가 물건을 훔쳐서 달아날 것 같다는 의심을 한다고 생각될 정도로.. 물론 자의식 과잉일 수도 있지만요.

이 때 며칠 전에 보았던 기사가 기억났습니다. 어느 분이 이글루스에 올리셨던 글에 포함되어 있었는데, 어제 쇼핑에서의 불편함을 기억하면서 기사를 다시 찾아보았습니다.

"최근 롯데백화점은 ‘남성에게 호객행위 하는 것은 함께 죽자는 것’, ‘남자는 쇼핑이 싫은 게 아니라 상황과 공간이 불편한 것’이라는 내용으로 직원들에게 매장에 들어오는 남성들을 그대로 두라는 취지의 교육을 실시했다." - 기사 中

확실히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롯데 백화점이나 상가에 있는 소매점에 가는 것을 지극히 싫어하는데, 그 이유는 다름아닌 호객행위, 그리고 직원이 와서 제품에 대한 설명을 장황하게 늘어놓는 것입니다. 본인은 특별히 남의 눈치를 많이 보는 성격인데, 가게에 갈 때마다 직원의 눈치를 보면서 쇼핑을 하는 것이 여간 불편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실제로 미국에서는 "그냥 둘러보고 있어요. (Just lookin' around)"이라 하면 별로 달라붙지 않고 제가 하고 싶은 쇼핑을 하게 내버려 두어서 편했는데, 한국에서는 끈덕지게 달라붙는 행위와 시선 때문에 소매점과 매장들을 찾기 싫은 경우가 많았네요.

하지만 물론 설명을 원하는 고객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기사에서 나오는  색깔이 들어간 팔찌로 고객이 스스로의 성향을 설명하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습니다. 저는 아마도 거의 항상 하늘색 팔찌를 끼고 다니겠지만요. (웃음)




덧글

  • straVIA 2012/11/04 16:46 #

    좋은 아이디어군요 여성이지만 옆에서 말거는 걸 싫어해서...
  • Dustin 2012/11/04 20:58 #

    정말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습니다.

    다만 저런 밴드의 분실이 많아질 것 같네요. 허허.
  • 홍쎄 2012/11/04 18:27 #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전 낮선 사람들 앞에선 제 의사를 잘 표현하는지라 그냥 구경만 할꺼에요 말하긴 합니다만 자꾸 사람 붙어있으면 오히려 컴플레인 보내고 싶더군요
  • Dustin 2012/11/04 20:58 #

    진짜 그렇더군요. 하지만 또 의도가 반드시 팔겠다는 게 아니라 친절하고자 하는 것일지도 몰라서, 소심한 저는 컴플레인도 못합니다.
  • 루루카 2012/11/04 20:39 #

    그냥 보다 갈꺼에요 하거나... 되도 않는 설명하면서 아는척 하면, 제대로 격파해버리는 편이죠...
  • Dustin 2012/11/04 20:59 #

    가장 피곤할때가 전자제품점에서 제품에 대한 정보는 쥐꼬리만큼도 없으면서 아는척 설명하려 하는 것이었습니다.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