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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 후쿠오카 2일째 : 텐진 지하상가, 시티투어 버스, 만다라케

부모님과 함께한 후쿠오카 여행의 이틀째, 저희는 텐진 지하상가와 시티투어 버스를 경험하고, 개인적으로는 후쿠오카의 만다라케를 1차로 방문했습니다.

이 날은 유난히 비와 바람이 심해서 그렇게 관광에 좋은 기상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우산을 따로 준비할 정도로 비가 오는 것도 아니었지만, 원래는 다이자후나 하우스텐보스를 가고자 한 계획을 철회하고 텐진 지하상가를 구경하고 후쿠오카의 시티투어 버스를 탑승하기로 하였습니다.
호텔의 첫 아침 식사는 정말 예전 그대로 만족스러웠습니다. 굉장히 일반적인 조식 메뉴이긴 했지만, 밥과 낫토, 그리고 미소국, 연어 구이 등을 가진 충실함에 부모님 두 분과 저는 굉장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죠. 무엇보다도 후쿠오카 시의 특산품, 매운 명란젓을 먹을 수 있도록 샘플이 있는 것은 좋은 요소였다고 생각합니다.


* 텐진 지하상가
첫번째 목적지는 후쿠오카의 관광지이자 쇼핑 중심지 중 하나라고 여겨지는 텐진 지하상가였습니다.

전체적으로 굉장히 인상적인 천장 디자인과 함께 깔끔하게 정리된 지하상가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대구 동성로, 반월당의 밝고 아기자기한 지하 상가에 익숙해진 본인에게 있어서는 약간 어둡지만 은은한 조명과 함께 깔끔하게 만들어진 지하상가는 새삼 괜찮다고 느꼈는데요. 은근히 서울 코엑스의 지하 상가와도 비슷하게 여겨져서 놀랍다거나 한 느낌은 나지 않았습니다.

거기다가 실질적으로 패션 쇼핑에 관심이 없는 인원(저와 부모님)이 모였기 때문에 적당히 훑어보는 느낌으로 걸어 다녔는데, 이후 후쿠오카 시티투어 버스를 타기 위해 후쿠오카 시청으로 향해 지상으로 나왔습니다.


* 후쿠오카 시청 (후쿠오카 오픈 탑 버스 승차장)
후쿠오카 시청은 지하에서는 조금 찾기 힘들었지만, 지상에 나오고 지도를 참고하자 금방 찾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아이폰의 GPS 기능도 나름대로 한 몫을 했지만요. 시청에 들어가자 주말이자 연말인 12월 30일의 일요일이라서 굉장히 조용하고 몇 명의 직원과 경비원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정문으로 보이는 출입구의 앞에는 화사한 하늘색으로 준비된 후쿠오카 오픈 탑 버스의 접수대가 있었고, 세 명의 여직원이 접수를 받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일본어로 다음 버스의 좌석을 예약하고자 하였으나, 그 중 한 명의 접수원이 우리가 한국인임을 알아차리고 유창한 한국어 안내를 시작하였습니다. 요컨대 다음 시간대의 버스는 비로 인해 취소되었고, 그 다음 시간대의 버스, 요컨대 오후 2시 즈음에 출발하는 버스는 예약이 가능하다고 안내하였습니다.

물론 저희는 예약을 하였지만 정작 시간이 좀 남아서 다시금 텐진에서 약간 쇼핑을 하고,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 자전거 주차장, 그리고 깨끗하고 정갈한 환경
텐진을 걸어다니면서 흥미롭게 본 것 중에 하나는 바로 자전거 주차장 시스템이었습니다.

한국처럼 아무데나, 가로수나 가로등, 신호등의 기둥에 주차된 자전거는 찾을 수 없었고, 정격으로 만들어진 자전거 주차장에 일정 금액을 내고 유료로 주차를 하도록 되어 있었고, 안전하게 잠금 장치도 마련되어 있는 깔끔함이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불법 주차와 같은 차량들도 보이지 않고, 비교적 걸어가면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도 없었으며,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정갈한 일본의 거리는, 일본에 올 때마다 느끼는 것으로, 놀라움의 연속입니다.


최근에 한국에서는 담배를 피울 구역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왠만한 공공장소나 공공기관에서는 대부분 금연지역으로 지정되었고, 식당에서도 담배를 피울 수 없게 되었지요. 반면에 한국에서 담배를 피울 수 있는 <흡연 구역>이 모자라다는 불만을 주위 흡연자들에게 많이 들어보았는데, 일본에서는 비흡연자인 저도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더욱 재밌는 것은 자판기의 나라인 일본에서, 자판기가 도로상에 나와 있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런 식으로 흡연 구역과 함께 자판기가 있어서 좀 더 관리가 잘 되고, 깨끗하게 정리된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또한, 일본어만이 아니라 영어로 외국인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은 점이 굉장히 긍정적인 포인트네요.


* 점심 식사 : Saizeriya
후쿠오카 시청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예약 시간을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고, 또한 점심을 해결할 곳을 찾다보니 사이자리아(Saizeriya)라는 패밀리 레스토랑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실은 근처에 있는 다이소에서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나니 가장 먼저 보인 음식점이었는데, 비록 맛집은 특별히 찾을 수 없었지만 일본의 패밀리 레스토랑이라는 것을 부모님께 체험시켜드릴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일본의 패밀리 레스토랑에 대하여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점은 역시 드링크 바(Drink Bar)입니다.

물론 미국의 패밀리 레스토랑을 가면 드링크 바가 마련된 곳이 있고, 한국에서도 있긴 하지만 역시 메론 소다(Melon Soda)와 같은 특별한 맛의 특별한 색을 가진 음료를 찾기는 쉽지 않지요. 또한 각종 드링크를 적정 비율로 섞어서 자신에게 맞는 맛을 찾는 것도, 시간이 된다면 해보게 되는 것 중 하나입니다. 대학교 1학년 때 일본에서 계절학기를 들으며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친구들과 점심을 먹을 때 느꼈던 점심 시간의 즐거움 중의 하나였습니다.

메뉴는 좀 일반적인 서양 음식이였습니다.


* 후쿠오카 오픈 탑 버스 (Fukuoka Open Top Bus)
후쿠오카 시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중 하나로, 2012년 3월 24일에 데뷰한 관광 버스 서비스입니다.

특이하게도 이 버스는 2층 버스이면서 위의 층이 열려 있는 오픈 탑 버스의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주위의 경치를 더욱 생생하게 즐길 수 있으며, 평소보다 약간 높은 자리에서 경치를 볼 수 있어서 더욱 특별한 경험이 된다고, 위에 찍힌 가이드 누님이 친절하게 일본어로 말해 주었습니다. 아쉽게도 이 관광 서비스에서 영어나 한국어 등의 언어로 설명은 들을 수 없지만, 일본어로 굉장히 친절하고 주위 환경을 찬찬히 설명해주는 가이드 누님의 설명 멘트가 듣기 좋았습니다.

※ 원래는 외국인을 위해서 아이팟 터치(iPod Touch)를 이용한 관광 안내가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희의 경우에는 제공되지 않았습니다.

가격은 성인 1人당 1,500엔으로 약간 비싼 가격이지만, 이 패스를 가지고 있으면 도시의 그린 버스(Green Bus)를 포함한 일반 시내 노선의 버스를 전부 이용이 가능합니다. 덕분에 1,500엔의 가격의 패스를 갖고 그린 버스를 총 2회 탑승할 수 있었네요.

총 세가지 루트를 선택할 수 있는데, 저희는 블루 버스 노선인 시사이드 모모치, 후쿠오카 성터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코스는 텐진, 후쿠오카 시청에서 출발하여 해안 고속도로를 질주(...) 후 시사이드 모모치 지역과 후쿠오카 성터를 지나 다시 텐진 및 다이묘의 시내 번화가 지역을 통과하여 출발지인 시청으로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이 날 비와 강품이 불었기 때문에 가이드 데스크의 분들이 두껍고 긴 패딩과 우비, 그리고 따듯하게 해주는 주머니 하나가 제공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출발한 후쿠오카 시티 투어 버스, 후쿠오카 오픈 탑 버스에서 다음과 같은 사진과 광경을 즐겼습니다. 강풍이 심해서 많은 사진을 찍기에는 정말 무리가 있어서, 아쉽지만 그저 추억으로 남길 수 밖에 없었던 곳이 많았습니다.

후쿠오카 타워

길가에 모셔진 신당 같아 보이는 곳

붕어빵 점

개인적으로 이 붕어빵 점을 보면서, 또 생각한 것이 포장마차나 길가 판매점이 보이지 않고, 다시금 깨끗한 거리를 실감할 수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오히려 이런 붕어빵 점의 경우에도 깨끗해 보이는 차량에서 좀 더 정격화된 방식으로 장사를 한다는 점이 인상깊었네요.

츠타야 책점
전반적으로 버스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실은 이 사진은 내리고 나서 찍은 것인데, 언젠가 후쿠오카에 가게 되시면 필시 날씨가 좋다는 가정하에 탑승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후쿠오카 오픈 탑 버스 관련 정보 페이지 링크)


* 만다라케 후쿠오카 점
시티투어 버스에서 내리고 나서, 예의 시티투어 버스 승차권을 가지고 그린 버스(Green Bus)에 무료로 탑승하였습니다.

목표한 곳은 바로 중고 오타쿠 물품 샵의 체인으로 유명한 만다라케, 그 체인의 후쿠오카점입니다. 몇 정거장 가지 않아서 내리니 건너편에 크고 아름다우며 붉은 글씨로 만다라케(MANDARAKE)가 떡하니 버티고 있었습니다. 밖에서 보기에도 강렬해보이는 인상의 이 곳의 오른쪽은 매입을 위한 고객을 맞이하고 있었고, 왼쪽 입구는 일반 구매자의 입구인 것으로 보였습니다. 또한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왼쪽 입구의 오른쪽에는 건물 자체 계단이 있는데, 여성향 물건에 관심을 가지시는 분들은 계단을 올라 2층을 방문하시면 되겠습니다.

일단 이 순간에는 부모님과 함께 갔기 때문에, 오랜 시간을 보내지 못할 것을 알고 1차적으로 만다라케에 있는 물품을 후딱 둘러보고 나왔습니다. 만다라케에 대해서는 이후 포스팅에서 좀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2차적으로 3일째 저녁에 혼자 방문하여 좀 더 긴 시간을 들여 찬찬히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 하카타 역으로 귀환
이후 다시 부모님과 함께 그린 버스를 타고 하카타 역으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니 서서히 어두워지는 6지 즈음의 시간대로, 하카타 역의 광장에서는 밝고 아름다운 빛의 숲으로 예쁜 야경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이 광경을 제대로 찍은 사진은 없네요.

유일하게 나름대로 찍힌 사진은 지나가면서 우체국 차가 흥미로워 찍어본 한 장의 사진 뿐입니다.

마지막으로 호텔에 들어오기 전에 편의점에서 발견한 카이토(보컬로이드) 아이스크림 바를 구입했는데-

먹고나니 이런 게 들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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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서린언니 2013/01/27 12:09 #

    출근하면서 맨날 보던 곳이군요;
    노점은 저녁이 되면 텐진과 나카쓰쪽으로 많습니다.
  • Dustin 2013/01/27 13:08 #

    네. 아무래도 나카스 쪽은 특히 밤의 포장마차로 유명한 지역이니까요.

    그나저나 후쿠오카에서 근무하셨던가요?
  • 극한태양 2013/01/28 10:54 #

    오...정말 애니에서 보던 일본 아침상이네요 ㅎㅎ

    오픈 탑 버스 타보고 싶고...그거 타면 정말 여행하는 기분이 날 것 같아요.

    그리고 보컬로이드 하드바는 아타리! 인 건가요? ㅎㅎ
  • Dustin 2013/01/28 11:33 #

    아침상은 맛나게 먹었습니다.

    오픈 탑 버스는 강풍과 비가 약간 오는데 탔는데, 그 상황속에서 바닷가 위를 질주하는 고속도로를 달리니, 완전 청룡열차 탄 기분이었습니다. 안경이 날아갈까봐 안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잡았어요..

    보컬로이드 하드바는 아타리! 였는지, 아닌지... 어느 쪽이든 그냥 버리고 왔습니다. 남캐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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