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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국가정책이 지원해도, 우리나라 시장이 망하는 이유: 노오오력을 안해요. 노오오력을.

우리나라에서는 전통 시장을 살려주기 위해서 대형 마트 등의 영업일을 한 달에 두 번 의무적으로 쉬게 한다든지, 여러모로 상품권이라든지 이런 저런 정책과 이벤트를 벌려가면서 나름대로 살려주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물론 많은 시장의 상인 분들이 부흥을 위해서 일하고 있는 점도 있고 말이지요. 그런데도 실질적으로는 갈수록 전통시장을 찾는사람은 줄어가고, 대형마트만 찾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전통 시장을 이용하지 않게 되는 이유를 꼽자면 대표적으로,

1. 불친절
2. 불청결
3. 주차가 힘들다.
4. 걸어다니기 힘들다.
5. 애초에 불법주차가 너무 많아서 그 지역에 가기가 힘들다.
6. 현금만 고집하고 카드를 받지 않는다.
7. 제품에 대한 반품이라든지 불가능하다.
8. 원하는 물품을 찾으려면 너무 많이 걸어야 한다.

등으로 생각할 수 있겠네요.

사실 주차 문제의 경우, 적어도 제가 여태까지 방문한 대부분의 전통시장은 공영주차장을 완비하고 있으며, 나름대로 주차 공간이 확보되어 있었습니다. 그 주차 요금도 그렇게 비싼 편이 아니었습니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정작 전통시장과 공영주차장의 거리가 좀 있는 경우도 있다는 점이지요.

불친절, 불청결과 같은 경우에는 시장이라는 존재로 인한 한계라기보다는, 자업자득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11월에 방문했던 오사카의 쿠로몬 시장을 보면서 생각한 것이, 나름대로 일본의 이런 상점가, 저런 상점가 등을 다녀보면 정말 많은 일본인들이 이용한다는 점과 함께 불친절, 불청결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입니다. 언제나 친절하게 사람들을 맞이하고, 제품들은 청결하고 간결하게 잘 배열되어 있어서 찾기도 쉽게 되어 있었습니다.

시장을 걸어다니면서 보면, 충분히 걸어다닐 수 있는 공간을 유지하며 노점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필요시 화재 탈출을 위한 출입구라든지, 이런 저런 안전 시설이 충분히 확충되어 있어서 안전하다는 감각도 가질 수 있었지요. 다만, 카드를 받지 않는 곳도 있긴 했습니다.

사실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바로 이것입니다.

최근에 건강에 좀 더 신경쓰게 되어서 신선한 야채나 과일을 좀 구입하고 싶다는 생각에 인근에 위치한 칠성 시장의 사이트를 접속하고자 공식 사이트의 링크를 클릭했으나, 접속이 전혀 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칠성시장의 상인분들이 노인이 많아서 인터넷 쪽의 홍보에 약하기에 애초에 사이트가 없다면 모르겠지만, 네이버를 비롯한 여러곳에 공식 사이트로 링크까지 되어 있는데 접속조차 실패한다는 것은 그냥 관리 자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지만, 칠성시장은 대구에서 가장 큰 시장 몇 개(서문시장, 팔달시장 등) 중 하나입니다. 농산물, 축산물, 해산물 등이 많은 편이고 완구 골목부터 꽃집 골목까지 나름대로 다양한 상권을 성립하고 있는 큰 시장이지요. 그런데 그러한 장점을 알리거나 정비할 생각은 없고, 항상 다녀보면 미친듯이 늘어서 있는 불법주정차와 노점상들은 구청 쪽에서 주기적으로 단속하고 없애는데도 사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혹시나 해서 최근에 3호선의 버프를 받아서 활성화를 띄어가는 서문시장이나, 팔달시장, 팔달 신 시장 쪽의 홈페이지는 정비되어 비교적 잘 운용되고 있더군요. 특히 서문시장의 경우에는 좀 더 많은 사람을 모으기 위해 여러가지 이벤트라든지 열어가면서 홍보도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

두서없이 이야기가 길어졌습니다만, 결론적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이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많은 자영업자들이 가지고 있는 특성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전통시장이 망하는 것은 국가 자체에서 대대적인 지원금이 나오지 않아서가 아닙니다. 실질적으로 국민의 혈세는 전통시장 활성화에 퍼부어 들어가고 있는 현실이지만, 지나치게 많아서 통행조차 불편한 노점상, 정작 손님보다 상인들이 더 심각한 불법 주정차, 노상 적치물, 불친절, 불청결 등의 문제는 본인들이 스스로 자정하고자 노력해야 하는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불평 불만만을 내세우며 우는 소리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본인들이 할 수 있는 노력의 한계점은 분명 있을 것입니다. 공권력이 투입되어야 해결되는 부분도 있으며 자체 자정으로는 한계가 있는 점도 이해합니다.

하지만 나름대로 노력해서 활성화를 띄어가는 서문시장과 팔달시장의 모습과, 노력은 개뿔도 안하고 맨날 주위 대형 마트 입점에 대한 소송과 데모만 해대며 불평 불만을 외치는 상인들을 보다가 본인들의 웹사이트는 들어가지지도 않는 것을 보게 되니 말 그대로 노오오오력을 안 하는 것으로밖엔 보이지 않더군요.




덧글

  • 함부르거 2016/01/05 18:20 #

    서울 쪽 전통시장도 잠실 새마을시장이나 대림동 중앙시장처럼 지역 접근성이 좋고 손님을 끌어들일 아이템이 많은 시장은 잘 살아남더군요. 말씀하신대로 뭔가를 규제해서 다른 걸 살리자는 발상은 정말 최악인 것 같습니다.
  • Dustin 2016/01/05 23:13 #

    제가 사는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시장은 칠성시장인데, 그 안에 장보고 식자재마트가 들어가려고 지역 정비하고 건물 구입해서 인테리어 하는데 미친듯이 막아대더군요. 사람들은 뭐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다 하는데, 제가 보기엔 텃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고, 맨날 인근 홈플러스나 이마트에 딴지 거는 것도 그렇더군요.

    무엇보다도 자기들이 불법 주정차 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법 위에 있는 거라는 태도가 제일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 남두비겁성 2016/01/05 18:28 #

    일본이야 정말 큰 가게도 카드는 안 받는 곳이 있으니까요...
    역으로 전통시장 살리자고 주말에 강제로 가게를 닫아버리는 일이 있으니 전 더 힘들어요.
    전통시장도 별로 사는 것 같지도 않고, 모처럼 난 시간에 시장도 못 보고.
  • Dustin 2016/01/05 23:14 #

    전세계에서 가장 카드 이용률이 높은 나라가 우리나라인데, 실질적으로 카드를 안 받는 시장이 발전할 수 없는건 당연한거죠.
    그리고 실질적으로 카드로 인한 수수료도 있지만, 그것보다도 자기들 세금 추적 당하는게 싫은거라 생각밖에 안 듭니다.
    현금영수증 안 해주려는 걸 보면 말이죠.
  • 채널 2nd™ 2016/01/06 02:42 #

    일본국의 경우 카드 결제는 "강제" 조항이 아닙니다.

    따라서, 비싼 돈 내고 카드 가맹점을 할 것인지는 오로지 판매자의 몫입니다.

    이 놈의 나라는 어케 된 것이 ... 김대중이 이래로 난데없이 카드 가맹이 "의무"가 되어 버려서 .......................

    (주말에 대형 마트 문 안 연다고 해서 시장 찾아 가지는 않는다는 것은 절대 안 비밀.)
  • 별일 없는 2016/01/06 13:26 #

    그게 카드남발해서 소비를 늘린다음 경기를 반전시킬려고 했는데 초반엔 좋았다가 결국 신불자만 존나늘어서 망했어요 다이쥬의 흑역사
  • センチメートル 2016/01/05 18:33 #

    우리나라 시장들은 원래 나라보조금으로 연명하잔아요
  • Dustin 2016/01/05 23:14 #

    혈세 뜯어먹는 놈들입니다.
  • JK아찌 2016/01/05 18:39 #

    전통시장은 주점부리먹으러가는곳입니다....
  • Dustin 2016/01/05 23:15 #

    전통시장에서 주점부리 먹으러 가는건 맞지만, 저번에 그런 기분으로 갔다가 기침을 막은 손 그대로 음식 만지는 걸 보고 입맛이 사라지더군요.
  • 지나가다 2016/01/06 00:55 # 삭제

    주점부리->주전부리
  • 냥이 2016/01/05 19:37 #

    2번 같은 경우 최근들어 캐노피(?)를 만들면서 겸사겸사 정리해주면 뒤로는 깨끗이 유지 되더군요. 크다고 생각되는건 카드를 안 받아 준다는거. 대부분 체크카드를 가지고 다니지 현금은 많이 안 들고 다니거든요.
  • Dustin 2016/01/05 23:16 #

    개인적으로 청결의 문제로는 캐노피만이 아니라 농산물 같은 걸 관리할 때, 사람들이 밟고 다니는 곳에 음식이 떨어져도 주울 생각도 안하고, 상인들이 생선을 내다 팔면서 바로 앞에서 담배 피우는것도 그렇더군요.
  • Cielo 2016/01/05 20:09 #

    우리나라 전통시장의 경우는.. 텃세나... 부패가 심각하죠...
    저희 아버지가 전통시장 무슨 공사 하러 갔다가 더러운 꼴을 하도 많이 봐서 다시는 시장 공사는 안맡는다고 하시더라구요..;;
  • Dustin 2016/01/05 23:16 #

    전통시장 텃세, 부패, 장난아니죠.
  • 피그말리온 2016/01/05 20:40 #

    대형마트는 간다, 산다, 온다, 잘못사면 환불교환한다 이 과정에 큰 장벽이 없는데, 전통시장은 간다고 하면 주차할 곳은 있나 걱정해야하고, 산다고 하면 카드는 받는지 걱정해야하고, 온다고 하면 이 물건을 제대로 산건가 걱정해야하고 잘못사면, 환불은 해줄까 걱정해야하고...이런게 쌓이다보니 아무래도 안 가게 되더라요.
  • Dustin 2016/01/05 23:17 #

    그리고 대형 마트는 물건을 집기 전에 가격이 보이지만, 전통시장은 손님 얼굴 보고 가격이 형성되더군요.
  • RuBisCO 2016/01/05 21:55 #

    http://rubp.egloos.com/3535642

    심지어 노력하는 사람들을 이렇게 만드는 시장도 있죠.
  • Dustin 2016/01/05 23:17 #

    그 건도 있었지요..
    진짜 우리나라 전통시장의 텃세는...
  • 채널 2nd™ 2016/01/06 02:45 #

    일본국의 시장은 -- 적어도 -- 모든 상품에 가격이 그냥 적혀 있............

    우덜 대한민국의 시장은 -- 모든 것이 -- 가게 주인이 마음에 달려 있는 지라, 뭘 사도 대략 바가지라는 것이 ... <-- 그렇게 옷을 사고, 가방을 사고, 생선을 사고, 홍어회를 사고 ... 그러고 나서는 이제는 --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 아예 "안" 갑니다.
  • Dustin 2016/01/06 17:31 #

    그런게 정말 싫더라구요.
    어느 시장을 가든 가격이 적혀있지 않아서 가격을 물어봐야하고, 면상보고 자기 멋대로 가격을 정해버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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